본문 바로가기
음식점

노량진 수산시장 남송꽃게 킹크랩

by 클로이와 엘리 2023. 10. 10.
728x90
반응형



모두 업자들이 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 유럽 수출이 막혀 재고가 쌓이고 그렇다고 조업량을 줄일 수도 없어 역대급 가격폭락이라는 얘기로 1kg에 10만 원 넘나들던 가격이 6만원대 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사실 키로에 6만원 이라는 가격도 금시초문인데 원래는 10만원 이었다니, 그 가격에 사 먹는 사람이 있긴 있나 보다. 열성적인 몇몇 사람들은 새벽 수산시장 경매장에 나가서 크랩을 매입한 도매상을 따라가서 1kg에 3~4만 원 수준의 가격에 사 왔다는 무용담이 돌기도 한다.

이번에 구입한 곳은 다른 점포들과 특별한 차이는 없지만 아주머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잘 골라주신다는 리뷰에 직접 찾아가서 묻기도 하고 최종 결정한 남송꽃게로 노량진 수산시장 2층 7호이다. 이날의 시세는 1kg당 65,000원이었다. 수조에서 한 마리 꺼내어 달아 보니 대략 2.8kg이다. 저울에 184,000원이 찍힌다. 3kg짜리 구입을 생각했는데 얼추 무게가 맞아서 바로 결정했다. 크랩 외에 백합조개, 가리비 그리고 왕새우를 서비스로 내어주신다. 찜비, 손질비와 게딱지에 담아주는 볶음밥 가격은 2만 5천 원을 받는다.

구입한 크랩을 받아서 점포와 연결된 소위 '양념집'에 가져가면, 크랩을 찌고 다듬고 볶음밥까지 만들어 포장해 준다. 대기시간은 약 1시간. 손질하시는 모습을 슬쩍 찍어보았다. 바로 쪄서 나온 뜨거운 크랩을 맛보려면 집에 가져오지 말고  노량진에서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

열심히 자르고 쪼개는 손놀림

포장된 박스를 집에 와서 풀어보니 푸짐한 크랩과 조개들, 볶음밥이 한가득이다.


보통 껍데기 안쪽의 살이 얼마나 꽉 차 있는지 표현하는 용어로 살수율이라는 말을 쓴다. 살수율 95%를 S급으로 부른다고 하니 이건 분명 S급이 맞을게다. 사진으로 봐도 살이 꽉 들어있다.


서비스로 주신 백합, 가리비 그리고 왕새우도 같이 쪄왔다. 백합찜의 맛이 크랩살 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크랩을 손질해 담은 큰 접시, 조개와 새우 그리고 게딱지볶음밥이 한 상이다.


가장 굵은 다리의 조각들. 밑에 깔린 몸통 조각들도 쫄깃한 살들로 가득하다.


껍질에서 살을 쏙 빼내면 그 크기와 두께가 게맛살 한 줄 보다 더 실하다. 먹어보니 2.9kg 한 마리와 조개, 왕새우 찜 만으로 성인 세 명이 배불리 먹을만한 양이다. 오히려 다 먹지 못해서 크랩살 일부가 남았는데, 나중에 '리얼 킹크랩살 볶음밥' 을 만들어 보려고 따로 담아 보관해두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누리는 호사. 다시 갈 일이 있다면 고민 없이 같은 점포로 다시 방문할 것 같다.

껍질에서 잘 떨어지는 두툼한 다릿살


2023년 10월 10일

728x90
반응형

'음식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파크원 착한낙지  (50) 2023.11.09
여의도 중식당 이차강 李茶江  (59) 2023.10.27
포르코 PORCO 피자 여의도점  (25) 2023.08.30
여의도 정인면옥 평양냉면  (2) 2023.08.25
스타벅스 더 양평 DTR  (12) 2023.08.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