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매콤새콤 전복물회

 
 
동네의 롯데수퍼에 장을 보러 가니 물회 밀키트가 있어서 하나 사 먹어봤다. 물회 밀키트라니 약간 신뢰감이 떨어지지만 브랜드가 참치로 유명한 동원이라 한 번 믿어본다. 더구나 생선회 없이 전복, 문어, 소라 숙회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라 신선도 측면에서 심리적 장벽은 약간 낮아진다. 가격은 12,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해산물 구성은 고둥살, 오징어, 문어, 전복이 메인.

제조사는 부산의 푸드파크고 동원 상표만 붙여파는 것. 어떤 산업이든 이런 건 일상적이다.

뚜껑을 여니 팔각 찬합 같은 용기에 네 가지 해물과 녹색 사리면이 있다. 면에는 파래와 시금치가 들어간 모양이다.

양배추와 풋고추, 당근 등이 섞인 채소모듬도 한 팩 들어있다.

이건 꼬시래기. 바닷속 홍조류의 일종이라는데 난 이 날 처음 먹어보는 것. 씹히는 식감은 오독오독하다.

출처 : 만개의레시피

해물과 채소류를 모두 섞어준다. 채소는 진공포장 비슷하게 되어있어 공장에서 깨끗하게 씻어 나왔을걸로 철썩같이 믿고 따로 세척하지 않았다.

동봉된 물회소스는 살짝 얼려 슬러시로 만들었다. 양이 적어 보였는데 막상 뿌리고 나니 충분했다.

일단 비쥬얼은 합격. 나쁘지 않다.

맛도 이 정도면 90점 주겠다. 맛이 다 그렇지만 특별하지 않고 새콤달콤한 딱 그 맛이다.

건더기를 대충 건져먹고 집에 있는 쌀소면을 삶아 국물에 비벼먹었다.

요새같이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에 더위를 식혀줄 한 그릇.

 

2023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