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쑥갓무침 AKA 쑥갓두부무침

회사 구내식당에서 가끔 나오는 반찬인데 맛이 참 고소해서 언젠가 집에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쑥갓의 향과 두부의 고소함, 짭짤한 소금과 집간장, 그리고 들기름 맛의 조화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내친김에 쑥갓의 영양학적 가치가 궁금해 한 번  찾아본다. (농촌진흥청 운영 '농사로' 사이트)
① 비타민 a와 b1, b2, c를 비롯해 철분, 칼슘, 칼륨 등의 광물질이 다른 녹황색 채소에 비해 비교적 많은 것이 특징이다.
② 야맹증을 낫게 하고 거친 피부에 윤기를 더해 주며 혈압을 떨어뜨리고 신경안정에 도움이 된다.
③ 독특한 향기를 내는 성분은 위를 따뜻하게 하며 식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④ 잎의 섬유성분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효과가 있다.


#재료 : 두부 1/2, 쑥갓 150g, 쪽파 2줄기, 참깨, 소금, 집간장, 들기름

1.
두부를 반 모 잘라 물에 데쳐주고 건져놓는다. 물이 빠지도록 조각으로 잘라 10분 이상 두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게 하고 면보로 수분을 짜내거나 또는 키친타월로 어느 정도 흡수해 준다.

2.
쑥갓을 다듬는다.

사놓은지 며칠 지나 약간 시들시들하다. 너무 두꺼운 줄기는 잘라준다.

물에 헹구고 끓는 물에 데치는데, 두꺼운 밑동 줄기부터 담가 20초 익히고 나머지 전부 넣는다. 전체 시간은 4~50초 정도 삶는다.

뜨거운 물에서 건져 그냥 놓으면 푹 익어버리니 차가운 생수에 살짝 헹구는 게 좋다. 헹구고 꼭 짜준다. 줄기가 너무 길면 반으로 자른다.

3.
양념으로 쪽파를 송송 썰어 넣는다. 홍고추가 있다면 다져넣어 색깔을 좀 내 볼 수 있다.

4.
두부를 으깨어 쑥갓과 섞어준다.

5.
썰어놓은 쪽파와 소금 0.3, 집간장 1, 들기름 1.5를 넣어준다.

6.
비닐장갑을 끼고 살살 버무린다. 두부 덩어리가 남아있으면 으깬다. 너무 주물럭거리면 물이 나오니 적당히 섞는다.

명절 연휴 여러 가지 기름진 음식과 음주로 피로해진 몸을 향긋한 채소반찬으로 달래 본다.

2023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