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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미박 앞다릿살은 잘 안 팔던데 오늘 운 좋게 한 팩 건질 수 있었다. 아마 설 연휴 장사하고 남겨져 떨이로 파는 것인가 보다. 미박. 사전엔 없지만 짐작컨대 아닐 미未, (가죽)벗길 박剝 이겠지.
포장을 뜯어보니 껍데기가 살짝 말라있다. 이게 신선도가 떨어진다기보다 왠지 고기가 숙성됐다는 느낌. 추운 겨울날 시골 시장통 정육점의 쇼케이스 진열대위 쇠고리에 걸린 고깃덩이 같이.
고깃덩이가 잠길 정도의 끓는 물에 넣고 50여분을 삶으니 물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10분 정도 더 삶는다.
한 덩어리 건져 고기를 썬다. 인내심을 갖고 얇게 먹기 좋게 썬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딱 좋다.
곁들임 채소로 준비한 쪽파, 쌈배추 그리고 양파.
설에 고향집에서 가져온 순무김치가 생각나 한 그릇 퍼 함께 낸다.
8~90년대 결혼식 피로연에 나올법한 비쥬얼의 앞다릿살 수육이었다.
2023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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