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길 시간상으로는 저녁이지만 해는 아직 중천이다. 날씨가 매우 덥다. 집으로 걸어가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다가 날도 덥고 며칠 전부터 쫄면이 먹고 싶었던지라 집에 있는 재료를 따져보고 모자란 것들을 구입해 간다. 마트 진열대의 쫄면사리 덩어리를 보니 면 풀어주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면 종류를 소면으로 급 변경. 면 이외의 재료는 쫄면과 동일하게 넣어 비빔국수로 만들 생각이다.
#재료 : 쌀소면, 콩나물, 양배추, 오이, 당근, 삶은 댤걀(1인분에 1개), 다진대파, 양념장(1인분 기준/고추장 2, 고춧가루 0.5, 매실청 3, 식초 4~5, 설탕 1, 집간장 1, 멸치액젓 0.5, 후추 약간, 참기름 1)
1. 재료 준비
오이와 당근은 가능한 한 얇게 채 썬다. 집에 채칼이 없으니 손이 고생이다.
달걀은 미리 삶아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가른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양념장. 1인분 기준으로 고추장 2, 고춧가루 0.5, 매실청 3, 식초 4~5, 설탕 1, 집간장 1, 멸치액젓 0.5, 후추 약간, 참기름 1을 섞는다. 참기름은 취향에 따라 빼도 된다. 식초 또한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보고 추가한다.
양념장과 고명들이 준비됐다. 양배추도 얇게 써는 게 좋다. 쫄면 재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콩나물 사진이 빠져있다.
2. 면 준비
쫄면 대신 집에 남아있는 쌀소면으로 대체했다. 내가 항상 애용하는 면이다. 면 삶기는 특별한 것 없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 거품을 식혀가며 취향껏 익히고 찬물에 재빨리 헹궈 쫄깃함을 유지시킨다.
3. 재료 얹기
그릇에 삶은 면을 적당히 넣어준 후 양배추부터 올린다. 그리고 양념장을 그 위에 부어준다. 양념장을 미리 뿌리는 이유는 고명이 아닌 면에 직접 뿌려주기 위해서다. 이후에 순서대로 콩나물, 오이, 당근을 적당히 올린 후 다진 대파를 한 줌 뿌린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달걀 반쪽을 올린다.
조금 더 정돈해서 고명을 올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대로도 모양은 좋다.
달걀 반 쪽씩 더 얹어 식탁에 낸다. 나와 와이프가 먹을 두 그릇이다. 떠먹을 멸치국물도 따로 만들어서 다진대파와 함께 퍼낸다.
국수를 잘 비벼놓으니 맛깔스럽다. 양념장은 분식집 쫄면 못지않다. 쌀소면은 일반 밀가루 소면보다 식감이 좋고 더 쫄깃한 느낌이다.
더운 여름 저녁 적당한 매콤 새콤함으로 입맛을 되살려준 한 끼 식사였다.
2023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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