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반 값 세일하는 호주산 찜갈비가 있어 한 팩 사 왔다. 100g에 1,980원. 내 손으로 소갈비찜 요리는 처음이다. 사실 나만의 특별한 레시피는 따로 없고, 오래 삶을 수록 연해진다는 것만 안다. 오늘은 시중에 파는 양념장을 써서 만들어보는데 별다른 부재료 거의 없이 고기만 조려낸 갈비찜이다.
#재료 :
소갈비 1.5kg, 무 두세 조각, 양파 반 개, 대파 한뿌리, 당근 반 개, 양념장 (청정원 소갈비양념장 사용)
#과정 요약
갈비를 찬물에 최소 한 시간 담가 핏물을 뺀다 -> 핏물 뺀 갈비를 끓는 물에 데쳐 기름기와 불순물, 핏기를 한 번 더 제거 후 헹궈준다 -> 냄비에 갈비를 담고 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고 양념장도 넣는다. 준비한 채소도 같이 넣어준다 -> 총 조려주는 시간 100분 정도. 처음 한 번 끓어오를 때 거품을 제거하고 중불로 놓은 후 간간이 상태 살펴가며 기름도 떠내면서 조려준다.
고기는 1.5kg. 갈비를 큰 보울에 넣어 물에 담근다.
몇 시간씩 핏물을 빼줄 시간이 없다. 빨리 저녁 반찬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 최대한 심플한 방법으로 만들어 본다. 급한 대로 한 시간 정도만 담가 그럭저럭 핏물을 빼준다.
핏물을 빼는 동안 재료를 꺼내보는데 집에서 동원 가능한 재료는 이것뿐. 하지만 갈비찜맛은 간장양념 만으로 만들어도 기본은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무와 양파, 통마늘, 풋고추, 대파를 준비한다.
대망의 양념장. 오늘은 식품회사 레시피를 좀 빌린다. 청정원의 소갈비 양념장이다. 이게 소갈비를 하려고 사놓은 게 아니고 돼지고기 간장양념구이를 해 먹고 2/3 정도가 남아있다.
설명에 고기 100g에 양념 20g이라고 하니 고기 1.5kg에 양념장이 얼추 맞는다.
핏물을 '대충'뺀 고기는 양념에 조리기 전 물에 삶는다. 물이 끓을 때 집어넣어 겉면이 살짝 익고, 뼈에서 핏물이 배어 나올 때까지 데친다. 데쳐서 핏물도 더 빼주고 불순물도 씻어낸다. 가볍게 삶아낸 고기는 건져서 깨끗한 물에 씻어준다.
냄비에 삶은 갈비와 채소, 마늘을 모두 넣고 양념장을 부어준다. 물의 양은 고기가 모두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 약 2시간가량 조리기 위해 적당한 양이다.
이제 뚜껑을 덮고 세게 한 번 끓인다. 내용물이 끓어오를 때를 잘 포착하여 거품이나 기름기 등을 한 번 떠내주고 중불로 계속 조린다.
아래 사진은 약 1시간 동안 끓인 후의 모습이다. 국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파와 양파, 통마늘은 부서지기 전에 건져낸다.
아래는 1시간 40분을 조린 모습. 덩어리를 하나 꺼내어 맛을 본다. 뼈가 쏙 잘 빠지고 살코기도 정말 부드럽다. 흔한 결혼식장 뷔페에서 경험하던 질긴 갈비와는 천지차이.
접시에 옮겨 담고 국물을 끼얹어주니 부재료가 무와 당근만 있지만 모양새는 그럴듯하다. 고기에 양념도 아주 잘 배어들었다.
핏물 빼는 것부터 저녁 반찬으로 먹기까지 총 세 시간이 걸렸다. 갈비찜이라는 게 정통 한식 레시피대로 하자면 준비할게 한이 없지만, 간단한 양념장과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채소만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양념장은 굳이 사지 않아도 간장에 설탕 또는 물엿 정도만 섞어도 기본은 하니 맛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2023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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