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사무실이 가까이 있어 점심시간에 가끔씩 와이프와 함께 식사를 한다. 주변이 아무래도 오피스 밀집 지역이라 어디를 가나 음식점은 넘쳐나는데, 이 날은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초밥전문점에 가보았다. Daum 지도 평점 4.0 이면 준수하다. 예약도 가능하여 11시 즈음에 부랴부랴 연락을 해서 일명 다찌 좌석으로 2개를 잡았다.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 전면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메뉴를 담고 있었다. 정확한 장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길 건너편 오성빌딩 1층. 켄싱턴호텔 옆 건물이다.
일단 이 날은 기본메뉴인 모둠초밥과 스파이시 참치롤을 먹어 볼 예정. 롤 가운데서 스파이시 참치롤이 아마도 Best라고 하는 모양이다.
셰프님 뒤편 벽에는 사진 촬영금지 팻말이 붙어있었지만 나는 이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진을 한 장 찍어버렸다. 찰칵 소리에 사장님이 한 번 쓱 쳐다보더니 다시 바쁘게 초밥을 쥐신다. 뒤늦게 깨닫고 나이 50에 방정맞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에 머쓱해진다. 진열장 안으로는 초밥 재료가 수북하다.
처음 서빙되는 간단한 양상추 샐러드.
뒤이어 초밥이 나온다. 12피스짜리 모듬초밥. 가격은 19,500원으로 꽤 비싼 편. 초밥은 연어, 참치, 새우, 문어, 오징어 그리고 장어가 얹힌 모듬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광어 같은 평범한 생선 횟감이 없다는 점. 아마 그런 활어를 취급하는 게 식당 입장에서는 번거롭기 때문일 것 같다. 초밥의 모양이 매우 단정한 느낌이고 사이즈도 적당했다.
뒤이어 스파이시 참치롤이 따라 나왔다. 뭔가 기계로 만든 듯한 깔끔한 롤이 아니고 김 주변의 밥이 다소 허술하게 붙어있는 상태였지만 오히려 모양이 보기 좋았다. 조각 위에 얹어진 참치 버무림의 식감과 맛은 아주 괜찮았다.
생선초밥 가운데 참치는 세 가지 부위로 보인다. 초밥의 재료가 신선한지 어떤지 알 수는 없으나 일단 정갈한 모습과 적당한 사이즈, 맛도 준수한 식당이었다. 참치나 연어 말고 흔한 광어 초밥이라도 하나 포함되어 있다면 더 좋았겠다.
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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