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트에 갔더니 한우 우둔살 불고기 한 덩이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태를 보아하니 약간 오래되어 보이지만 하루 정도는 보관 가능할 것 같아서 사 왔다. 우둔살에 마블링이 좋아서 팬에 소금구이로 구워 안주 삼으려다가 아이들 입맛에 맞도록 달짝지근한 간장불고기로 만들어보았다.
#재료 : 우둔살 불고기 300g, 양파 1/2개, 당근 조금, 대파 1/2줄기, 꽈리고추 10여 개, 느타리버섯 조금, 양념장(진간장 50ml, 국간장 3, 후추, 설탕 1~2, 참치액 1, 다진 마늘 1)
얇게 썰어져 켜켜이 뭉쳐진 고기를 한 장 한 장 떼어보니 가운데는 약간 변색되어 있지만 먹는 데는 문제없다. 우둔살에 마블링이 의외다.
들어가는 채소들은 간단한데 꽈리고추가 많이 있어 특별히 넣어본다. 꽈리고추를 넣으면 적당히 매콤한 맛에 아삭한 식감도 좋아서 씹는 맛이 있다.
고기는 미리 팬에 잘 구워놓는다. 양념장에 미리 재워두지 않는 이유는, 양념된 고기를 오래도록 구우면 간장 양념이 잘 타기도 하고 양념에 설탕도 많이 넣어서 좋지 않다. 재료를 각각 굽거나 익힌 후 양념장은 마지막에 넣어서 살짝 볶으려고 한다.
얇은 소고기라 금방 익는다. 나중에 또 한 번 볶을 것이니 적당히 굽는다.
양념장은 직접 만든다. 진간장 50ml, 국간장 3, 후추, 설탕 1~2, 참치액 1, 다진 마늘 1을 섞는다. 식당 불고기처럼 달짝지근하게 먹으려면 설탕은 2숟가락은 넣는다. 양념장은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2/3 가량 먼저 넣어 볶아낸 후 간을 본다.
채소는 기름 두른 팬에 식감이 살아있도록 1분가량 재빠르게 볶아주었다.
미리 구워놓은 소고기를 섞고 양념장을 부은 후 약간 졸이듯이 빨리 볶아낸다.
팬 온도를 적당히 낮춰야 간장이 타는 걸 막아준다.
양념과 육즙이 살아있도록 잘 볶아졌다. 접시에 보기 좋게 담는다.
지금까지 이렇게 단맛의 불고기 양념은 만든 적이 없는데 아이들 입맛에 맞추다 보니 매우 단짠 양념이 되어버렸다. 맛은 좋지만 그래도 심심하게 먹는 것이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다.
불고기를 볶는 동안 함께 사 온 볼락 한 마리를 오븐에 구웠다. 간간한 볼락 살코기가 정말 담백하고 맛이 좋다.
202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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