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밀키트 감바스나 해물짬뽕 등 몇 가지를 사 먹어 모았지만 퀄리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가끔 구입하곤 하는데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 크 딸이 좋아할 것 같아 구입해 보았다. 찾아보니 강릉식 짬뽕순두부는 피코크 말고도 다른 식품회사의 제품들이 꽤 많았다. 왜 강릉식인가 찾아보았더니 초당순두부를 얼큰한 짬뽕국물에 넣어먹는 레시피를 지역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아래는 디지털강릉문화대전 웹사이트의 설명이다.
[정의]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의 대표 음식 순부두와 기존의 짬뽕을 겹합시켜 새로 개발한 향토 음식. [연원 및 변천] 최근 들어 강릉 지방에서는 중국집을 중심으로 매운 짬뽕이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많은 미식가나 시민들은 매운 짬뽕을 속풀이용으로 먹으면서 매운 짬뽕 음식점들이 상당히 성행하였다. 초당 순두부로 명성이 높은 강릉 초당동에 위치한 동화 가든 대표 우승원은 여기에 착안하여 매운 짬뽕의 육수와 순부두를 결합한 순두부 짬뽕 개발에 착수하여 여러 번의 시행 착오를 겪은 끝에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짬뽕순두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다. 짬순이라고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원재료에 상당히 많은 내용이 적혀있지만 결론은 미원맛. 향미유I,II와 식육추출가공품 I,II가 무엇인지는 조금 궁금하다. 모르고 먹는 게 좋을런가.
특별히 다른 재료를 더 준비하지 않아도 될만큼 채소류는 풍부하다. 돼지고기는 짬뽕소스에 함께 섞여있는 것 같은데 냉장고에 조금 남은 호주산 샤브샤브용 목심을 추가로 더 넣었다.
채소들은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주고,
샤브샤브용 목심은 끓는 물에 데쳐놓았다. 건더기가 푸짐해야 먹는 맛도 나는 법.
조리 가이드대로 기름 두른 팬에 채소는 살짝 볶아준다.
채소는 볶는 둥 마는 둥 살짝만 익히다가 짬뽕소스를 넣어주었다. 센불에 국물과 함께 또 끓일 것이므로 채소 식감을 유지하려고 짧게 볶았다. 돼지고기와 오징어들이 제법 많이 들어있다. 중식당에서 흔히 먹는 짬뽕의 향기와 비슷하다.
물은 200ml가 정량인데 추가로 넣은 고기도 있고 너무 짜게 보여서 한 컵 반을 넣어주었다.
국물까지 적당히 만든 후 순두부를 뭉텅뭉텅 잘라 넣어주었다. 순두부가 너무 잘게 부서지면 떠먹는 맛이 없으니 덩어리로 넣는다.
마지막으로 데쳐놓은 소 목심을 부어주고 잘 섞는다. 순두부가 부서지지 않도록 한다.
뚜껑을 덮고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이다. 비쥬얼은 정말 훌륭하다. 정체 모를 시뻘건 기름기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국물맛은 해물짬뽕맛 바로 그 맛이다. 완전히 똑같다. 간이 세지 않게 약간 심심하게 끓이면 면이 아닌 순두부가 소화도 잘 되니 부담이 적고 해장에도 좋을 것 같다.
2024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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