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의 봄방학동안 엄마아빠가 출근한 집에서 두 딸이 점심밥을 스스로 챙겨 먹었다. 주로 만들어 먹은 것은 떡볶이, 국수, 파스타 종류. 특히 항상 먹던 토마토소스 말고 생크림&치즈 소스로 한 번 만들어 보더니 이게 입맛에 맞았는지 두병째 구입하고 있다. 내가 맛을 봐도 꾸덕하고 녹진한 크림치즈 소스가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맛이다. 여기다가 불닭소스를 뿌려 비벼먹는 게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주말에는 차돌박이를 구워 얹어 내가 직접 만들어 주었다. 간단한 레시피다.
청정원의 알프레도 파스타 소스. 생크림&치즈 맛이다. 나도 워낙 좋아하는 크림치즈류의 맛이다. 한 번 만들어먹고 절반 정도 남은 소스를 싹 비운다.
면은 2인분 조금 넘게 삶아둔다. 파스타면은 찬물에 넣고 끓이기 시작해서 인덕션으로 8분 정도면 적당히 익는다. 나중에 팬에 한 번 볶을것을 생각해서 약간 덜 익게 삶는 정도. 면 삶은 면수를 다 버리지 말고 반 컵 정도 남겨둔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달궈 채 썬 양파를 살짝 볶아준다. 올리브유를 너무 고온에서 태우면 좋지않다고 해서 가능하면 중간불로 짧은 시간 볶는다.
볶은 양파에 면을 넣고 1분 정도 볶다가 파스타 소스를 넣어준다. 소스가 뻑뻑하면 면수를 약간 부어 소시를 묽게하면서 지글지글 끓여주면 좋다. 소스가 약간 모자라는 느낌.
수분을 조금 날리고 걸쭉한 느낌일 때 불을 끄고 접시에 옮겨담는다. 허브솔트를 위에 솔솔 뿌린다.
면을 볶으면서 동시에 미리 구워둔 차돌박이. 웍에 냉동 차돌박이를 듬뿍 넣고 뚜껑을 덮어 놓으면 알아서 저절로 익는다. 가끔씩 너무 타지 않도록 휘휘 저어주면 된다. 쇠기름이 워낙 많이 나와서 웍을 기울여 기름을 흘려보낸다.
파스타 위에 차돌박이를 적당량 토핑으로 올린다. 이게 무슨 맛일까 싶은데 아무튼 딸들이 해달라는 대로 만들어준다.
첫 째, 둘 째가 먹을 두 그릇을 만들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가장자리가 약간 높은 파스타용 접시를 따로 장만해야 할 것 같다. 결혼 즈음에 선물받은 4식구용 반상기 세트가 거의 전부라 몇 가지 접시나 작은 종지들은 필요할 때마다 구입했는데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는 넓은 접시들이 좀 부족하다.
느끼한 소스에 느끼한 쇠고기 구이지만 불닭소스를 비벼 잘도 먹는다. 듀럼밀로 만드는 파스타면은 통곡물이 사용되어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도 풍부하고 GI지수가 낮다고 하니 그나마 GI지수가 높지 않다고 하여 다행이다.
2024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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