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큰 딸 하는 말이, 밥은 거르지 않고 그 누구보다 잘 챙겨 먹는데 체중은 오히려 빠졌다고 한다. 짐작컨대 공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듯하다. 키는 169cm에 몸무게가 40kg 중반, 참 내가 보기에도 비쩍 말라있다. 이것도 체질인가 본데, 고기라도 좀 먹이자는 부모 마음에 가장 만만한 갈비찜을 만든다. 양념도 시판 제품을 써서 간단하게 조리한다. 내 딴엔 나만의 양념법이 있어 맛있게 만든다고 해도 애들은 일단 갈비는 단맛이 찐해야 맛있는 모양이다.
소갈비는 호주산으로 1.5kg을 약 34,000원에 구입. 참고로 본갈비는 갈빗대 13개중 1~5번 갈비라고 한다. 이마트 축산물은 항상 세일.
물에 한 시간 담가 핏물을 뺀다. 몇 시간 뺄게 아니라면 사실 한 시간 담가두는 건 별로 의미는 없다.
시간이 없으므로 끓는 물에 데쳐 핏물과 불순물을 씻어내지만 완벽히 빠지는 게 아니라 나중에 국물맛이 다소 텁텁하게 된다.
청정원 소갈비 양념장. 썩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기본 이상은 하는 거라 편하게 간다.
채소는 대파, 양파, 당근, 그리고 무를 큼지막하게 몇 조각 썰어 넣었다.
처음에 센 불로 10여 분 삶는다. 이후에 중불로 줄여 (9단 하이라이트 기준으로 5~6단) 70분가량 졸인다. 무와 당근이 양념에 북 절여져 잘 익었고 육질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됐다.
뼈에 붙은 살점 하나를 맛본다. 달고 진한 간장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맛이 괜찮다. 고기도 부드럽다.
고기를 찢어 아이들 밥 위에 얹어주며 함께 단출한 식사시간을 가진다.
2023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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