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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홍옥을 다져넣은 샐러드 샌드위치

by 클로이와 엘리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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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사과 1개씩 먹는 습관이 들었는데, 요새 사과 값이 너무 올랐다. 느낌상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특히 사과가격이 두 배는 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5~7개 또는 10개들이 한 봉지를 생각해도 1만 원이 넘지 않았고, 8~9천 원만 되어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름 이후의 사과가격은 보통 6개짜리가 18,000원에 육박하고, 그나마 싸게 판다는 동네 개인 대형마트에서도 4개로 포장된 홍로나 홍옥, 골드사과를 12,900원 받고 있다.
 
몇 번 이 가격에 사 먹다가, 조금 발품을 팔아 근처의 영등포 청과시장에 나가보기로 했다. 토요일이라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았지만 군데군데 좌판을 벌인 가게들이 눈에 띈다. 처음 만나는 점포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홍로 4개에 만원 정도. 발길을 돌려 인심 좋게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신 다른 가게로 가 본다. 홍옥 4개에 만원, 양광 5개 만원 등이다. 홍옥 5개 1만 원에 달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시며 안된다고 하신다. 올해 특히 사과가 없어 가격이 높다고 하신다. 더 흥정할 멘탈이 아니어서 시세가 대부분 이렇구나 자위하며 홍옥 4개를 1만 원에 구입한다. 한 군데 더 들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거리 끝의 다른 점포에 가서 물어보니 홍옥 5개에 1만 원. 이런 제길. 하는 수 없이 5개에 만 원을 주고 한 봉지 더 구입했다.
 
아무튼간에 개당 가격을 따져보면 영등포 청과시장이 30% 이상 저렴한 건 사실이다. 조금 운전해서 나오면 금방 청과시장에 올 수 있으니, 앞으로 과일 구입은 이곳 에서 하기로 한다.

이 날 점심은 샌드위치로 시장에서 사 온 새콤한 홍옥을 다져 넣은 샐러드를 듬뿍 넣어 만들어 본다.
 
#재료 : 홍옥 1/2개, 다진 양배추, 삶은 달걀 2개, 바나나 1/2개, 마요네즈, 케첩, 허브솔트, 파마산 치즈가루, 허니머스터드소스 약간, 식빵 (삼립 로만밀 식빵)
 
사과와 양배추는 채 썰어 다진다. 양배추는 다져도 되고 채 썬 상태로 그냥 버무려도 된다.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새콤한 맛이 더 강한 사과맛이 아주 좋았다.   

양배추는 잘게 다져도 되고 채썰어도 좋다

달걀은 2개를 삶아 다진다. 보통 삶은 달걀을 먹을 때 노른자는 반숙으로 만들어 먹곤 하지만 샐러드에 넣을 것이므로 노른자는 잘 익힌다.

 
다진 재료들을 보울에 잘 섞고, 마요네즈와 허니머스터드소스,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려 잘 섞는다. 허브솔트도 적당량 뿌린다.

 
식빵은 팬에 살짝 굽는다. 우선 둘째가 주문한 치즈 샌드위치부터 만든다. 식빵 위에 치즈를 깔고 버무린 홍옥 샐러드를 듬뿍 얹으면 끝. 샐러드를 넓게 펼쳐 얹으면 나중에 먹을 때 가장자리로 떨어져 나오므로 중간 부분에 많이 얹는다. 칠리소스와 케첩도 뿌려달라고 하여 원하는 대로 만들어 주었다.

 
나머지 식빵 한 장을 구워 위에 덮고, 삼각형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낸다. 식빵은 삼립 로만밀 통밀 식빵인데 이게 구웠을 때 풍미가 아주 좋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다고 강조하여 자주 이용한다. 통밀이라 입안에 무슨 곡물들이 씹히는 식감이 좋다. 일반 제빵업체의 식빵은 이용하지 않았었는데, 이 식빵을 먹어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차피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업체도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건 매한가지니 말이다.

 
내가 먹을 샌드위치는 내 입맛대로 만든다. 잘 익은 바나나를 슬라이스 하여 치즈 대신 깐다.

바나나 슬라이스를 넣은 샌드위치

총 세 개를 만들어 점심을 해결했다. 딸에게 과일과 채소를 먹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2023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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