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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브로콜리 샐러드와 스팸 오므라이스 지난 금요일 밤부터 주말 내내 육류와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디톡스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일요일 저녁. 한 끼 만이라도 신선한 채소로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어서 재료를 끌어모아 근본 없는 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아이들에게는 오랜만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스팸볶음밥 오므라이스를 해주고 같이 나눠먹도록 토마토스파게티 한 접시도 만들어주었다. #재료 : 양상추, 브로콜리, 귤 1개, 방울토마토 10여 개, 오리엔탈소스(진간장과 식초 2:1, 설탕 1) 브로콜리는 찬물에 아무리 씻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아서 이게 씻기는 건지 마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데, 어차피 먹을 거니 조각으로 잘라 끓는 물에 데치면 초록색 송이가 살짝 익으며 불순물들도 잘 씻겨나간다. 잘 씻은 양상추를 접시에 깔고 브로콜리와 방울토.. 2024. 2. 6.
쇠고기장조림 버터 볶음밥 감기에 걸린 둘째에게 제안한 장조림 버터 볶음밥이 통과되어 한 그릇 만들어보았다. 나는 버터에 구운 빵의 풍미는 좋아하지만 버터 볶음밥은 영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그럭저럭 이게 맞는 모양이다. 냉장고에 오래도록 남아있던 조금 남은 쇠고기 장조림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재료 : 쇠고기장조림 100g, 홍고추 반 개, 대파 1/2줄기, 버터 1조각, 밥 한 공기 장조림은 가위로 잘게 조각내고 홍고추와 대파는 다진다. 사용할 버터는 프리차드 가염버터로 200g에 5,100원. 가끔 먹을 거라 양이 적은 걸로 구입했다. 프랑스산인데 구매자 리뷰를 보니 대체로 풍미가 좋고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 나로서는 어쩌다 한 번 구입하는 식재료다 보니 뭐가 좋고 나쁜지 판단할 수 없는 제품. 버터.. 2024. 2. 1.
심심하게 끓여낸 우거지된장국 가끔 채소류 식재료를 구입하는 오아시스에서 우연히 눈에 띈 데친 우거지 상품이 있어 하나 구입했다. 어릴 적 기억에 고향집에서는 약간 익은듯한 신김치 맛의 우거지를 국으로 끓이거나 반찬으로 데쳐먹기도 했다. 우거지는 왠지 어릴 때부터도 매우 좋아했던 식재료. 다소 질긴 배춧잎을 씹는 그 식감과 시큼한 그 맛을 좋아했던 것 같다. 폰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우거지를 보니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주저 없이 한 팩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뭐가 됐든 일단 된장국을 끓여볼 생각으로. #재료 : 데친 우거지 한 줌, 두부 1/2모, 청홍고추 각 1개, 대파 1/2줄기, 된장 1, 멸치육수 800ml 정도 이 상품은 원래 냉장 보관인데, 같이 배송된 다른 냉동 상품과 섞여있어 무심결에 냉동실에 집어넣어 얼려버렸다. 품질과.. 2024. 1. 28.
퇴근길 올림픽대로의 황혼 개인 차량으로 경기도 남부로 외근을 다녀오는 길. 다행히도 경부고속도로 교통이 그다지 밀리지 않아 두 시간 이내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북극의 차갑지만 깨끗한 공기 때문일까? 미세먼지 없이 청명한 하늘이 좋다. 2024년 1월 24일 2024. 1. 24.
알꼬리 찜, 알꼬리 수육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동네 롯데수퍼에서 특가 할인하던 소 알꼬리 900g 한 팩을 사두었다. 비록 미국산이지만 가격이 무려 19,900원. 이 정도면 식당에서 사 먹는 꼬리곰탕 3인분이 족히 나오는 분량. 한 번 가보았는데 영등포에서 1945년 개업해서 제일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부여집의 수입산 꼬리곰탕 가격이 특으로 20,000원이니 시쳇말로 득템이다. 유통기한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아 주말을 이용하여 수육으로 만들어 먹었다. 냉장으로 해동을 하루 넘게 해야 하므로 토요일 아침에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가 일요일에 쪄먹는 게 가장 좋다. 재료는 특별한 게 필요 없이 해동한 알꼬리와 무 한 조각, 대파 1줄기, 쪽파 2~3줄기, 홍고추 1개가 전부였다. 쪽파와 홍고추는 수육을 찍어먹을 간장양념장을 만드는.. 2024. 1. 20.
홍고추 마파두부덮밥 어디든 쓸데가 있겠지 하며 유통기한 지나 싸게 파는 홍고추 한 봉지를 사두었다. 오래 두어 마를지라도 잘 상하지는 않으므로 크게 문제는 없다. 어차피 고추는 말려서도 먹으니. 홍고추를 어묵 찍어먹는 양념장 같은 곳에 주로 넣다가 마파두부에 썰어 넣었더니 색깔 좋고 소스와 매우 잘 어울린다. 썰어놓은 고추 한 조각을 먹어보니 매운 파프리카 맛이다. #재료 : 두부 한 모, 양파 1/2개, 쪽파 3~4줄기, 홍고추 1개, 다담 마파두부 양념장, 식용유 양파는 깍둑 썰고 홍고추는 다진다. 너무 잘게 다질 필요는 없고 반으로 갈라 송송 써는 정도. 쪽파는 6등분 정도면 적당하다. 마파두부를 만들면 항상 2cm 정도로 큼지막하게 썰었는데 이번엔 1cm로 아주 잘게 썰어보았다. 소스에 끓이기 전, 별도의 팬에서 달..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