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229 돼지목살 수육 처가에서 보내주신 김장김치가 신맛이 들기 전에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싸 먹으려고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다. 신김치보다는 갓 담근 김치의 고춧가루와 젓갈 맛이 수육에는 제격이다. 앞다리살을 사려니 마침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목살을 샀다. 앞다리살 가격이 예전에는 많이 쌌었는데 이게 가격 저렴, 맛있다고 유명세를 타더니 수요가 많이 늘고 가격도 오른 것 같다. 내 기억에 어렸을 때 시골의 잔서 내주던 수육으로 나오던 고기는 항상 한쪽에 껍질이 붙은 부위였다. 그때는 껍질을 못 먹어서 껍데기와 비계 부분을 잘라내고 먹었었다. 그게 아마 앞다리 부위가 아니었을까? 커서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식성으로 변해, 특히 수육 거리는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미박앞다리살을 많이 사다 먹었다. 쫄깃한 껍질과 적당한 두께의 비계.. 2022. 12. 19. 중화풍 새우볶음밥 영어학원을 마치고 저녁 8시에 집에 오는 둘째 딸은 셔틀버스에서 내리기 전 저녁 메뉴가 뭐냐며 항상 전화를 걸어온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다가 7시 30분이 되어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냉장고를 뒤적인다. 조금 남은 냉동새우가 있어 급히 새우볶음밥을 만들기로 한다. #재료 : 새우살 10마리, 당근, 표고, 애호박, 달걀 1개, 밥 한공기, 소금 약간 1. 당근과 표고버섯, 그리고 애호박을 다져놓는다. 대파가 없어 못 넣었다. 2. 새우는 물에 잠시 담가 녹인다. 10마리 정도. 반투명의 새우등 안쪽으로 검게 보이는 줄이 있다. 새우의 내장인데 이걸 빼줘야 한다. 뭔지 모르면 그냥 먹지만 알고 나서는 먹을 수 없는 것. 등에 칼집을 살짝 내면 내장이 드러나는데 손으로 뽑으면 쏙 달려 나온다. 깨.. 2022. 12. 17. 등심 스테이크 이마트에 갔다가 할인하는 걸 얼른 집어왔다. 아무리 호주산이라도 100g에 6천원이 넘으니 아주 싼 가격은 아니다. 스테이크 굽기에 관한 여러 가지 팁 가운데 냉장되어 있던 고기를 상온에서 잠시 노출시켜 냉감을 없애준다는 것, 처음에 센 불에 표면을 바짝 구워 육즙을 가둔다는 것 등이 있는데 근거 없는 방법이라는 얘기도 많다. 별다른 밑간 없이 소금만 뿌려둔다. 후추를 미리 뿌린 채로 고온으로 굽게 되면 '아크릴아미드'라는 성분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데(출처 : 동아사이언스) 섭취량 측면에서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좋을 건 없으니 뿌려두지 않는다. 아크릴아미드는 '발암추정' 물질. 가니쉬로 몇 가지 채소를 썰어둔다.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양파. 깨끗한 팬에 채소를 먼저 구워 준비해 둔다. 고기를 구.. 2022. 12. 15. 김치콩나물국과 귀리밥 토요일 밤의 음주로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콩나물 한 봉지를 사 온다. 콩나물국에 밥이라도 먹으면 숙취가 조금은 가실 것 같다. 신김치를 썰어 넣어 약간 칼칼하게 만들려고 한다. 콩나물이나 두부를 사게 되면 항상 국산콩 제품이나 수입콩이냐를 두고 고민한다. 사실 GMO와는 무관하게 비싼 가격의 영향이 크다. 글을 쓰는 김에 GMO 작물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GMO 농산물의 섭취는 막연한 위험성이 아니다. #GMO 유전자 변형 농산물 대한민국에 GMO (유전자 변형(또는 조작) 농수산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특성의 품종을 개발) 식품이 수입된 지 26년째이며 요즘 우리의 식탁은 GMO 식품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2022. 12. 11. 귀찮아도 집밥, 표고버섯 무침과 계란말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부엌에서 쿠쿠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고있다. 하지만 귀찮은 생각이 들어 뭐라도 시켜먹을까 하는 마음이 살짝 생겼지만 갓 지어낸 쌀밥이 아까워 뭐가 있나 냉장고를 뒤져본다. 표고버섯 색깔이 약간 맛이 가는것 같아서 얼른 먹어야겠다. 1. 표고버섯 무침은 정말 간단하다. 표고 한 접시 분량을 낸다. 다섯개만 쓴다. 버섯을 꼭 씻을 필요는 없고, 정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적당히 털어내는걸로 족하다. 2. 물에 삶기도 하는데, 보통 나는 찜기에 10분 가량 찌는 방법을 주로 쓴다. 찜으로 하면 나중에 물을 짜낼 필요도 없이 편리하다. 삶으면 왠지 향과 맛이 빠져나갈 것 같다. 한소끔 쪄서 보울에 담아 잠시 식힌다. 잘 쪄진 버섯이 영롱하다. 3. 버섯이 식는동안 대파를 듬뿍 썬다. 들어가는 .. 2022. 12. 9. 소박한 옛날김밥 김밥을 해먹겠다며 사놓은 시금치가 시들어 가고있다. 시금치는 두 딸이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나물인데, 김밥에 들어간 건 무슨 이윤지 가리지는 않아서 이렇게라도 먹이자는 심산이다. 요즈음 식당의 김밥들은 밥이 적고 채 썬 채소와 다른 재료들을 꽉 채워 상당히 굵게 말아내지만 내 김밥은 꽤나 무미건조하고 좋게 말하면 담백해 보인다. 맛 또한 담백하다#재료 :캔 햄, 백 단무지, 달걀, 시금치, 가지, 김 5장, 밥 5 주걱1.일단 햄은 두껍게 썰어서 끓는 물에 수 분 데친다. 햄이 썩 좋은 먹거리는 아니니 가능하면 식품첨가물을 빼려고 한다. 그나마 다행히 이 햄은 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지는 않다. 2.아래에 또 적겠지만, 코팅 프라이팬을 쓰지 않으려고 며칠 전 스테인리스 팬으로 바꿨는데 계란을 잘.. 2022. 12. 6. 이전 1 ···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