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9 여의도 정인면옥 평양냉면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지만 오늘 낮의 바람은 가을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왠지 습도도 낮아지고 기온도 몇 도 내려간 느낌. 사무실에서 걸어가는 길이 약간 신선했다. 말로만 듣던 정인면옥을 드디어 가본다. 사실 냉면집에서 언제 사 먹었는지도 기억이 없다. 요 근래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냉면과 밀키트 냉면이 무슨 차이인가 싶어 집에서 만들어 먹다 보니 그렇다. 정인면옥은 평양냉면 전문. 평냉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지만, 푸짐한 양의 두툼한 면과 담백한 국물 그리고 새콤하게 잘 익은 얼갈이김치를 먹으면서 소주 한 잔 들이키고 안주삼아 후루룩 한 젓가락 떠먹어도 좋을 그런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위치는 순복음교회 길 건너. 간판의 숫자가 1972년 개업했음을 알린다. 나름 50년이 넘은, 노포라.. 2023. 8. 25. 양지살 쇠고기 뭇국 생일 미역국을 끓이려고 이마트에서 구입해 온 양지살이 식감도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아 절반 남은 고기로는 고춧가루를 푼 경상도식 쇠고기 뭇국을 끓였다. 양지가 보통 결이 있고 질긴 식감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것은 쫄깃한 안심 같은 맛이었다. 덩어리 사진을 못 찍었지만 치마양지 같은 비쥬얼이다. #재료 : 무 150g, 양지살 150g, 대파 한 뿌리, 다진 마늘 1, 고춧가루 1, 참기를 3, 집간장 3, 소금 약간, 물 600ml 정도 고기를 잘 보면 결이 있는데 결의 직각으로 짧게 짧게 가위로 잘라주었다. 고기는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핏물을 뺀다. 무 조각과 대파를 적당히 잘라 준비해 둔다. 핏물을 뺀 고기는 한 번 더 헹군다. 냄비에 집간장과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넣어 볶아주며 살짝 익힌다. .. 2023. 8. 23. 스타벅스 더 양평 DTR 여름휴가지 홍천에서 돌아오는 날, 중간에서 차 한잔 마시고 가기로 하여 들른 양평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드라이브 스루도 되는 모양이다. 평소에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 커피숍이지만 휴가 기분을 한 번 내본다. 바로 옆으로는 남한강이 흐르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는 때문인지 창 밖으로 보이는 강물은 진한 녹색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모두 강 쪽의 창가에 자리를 잡아 강 반대편 창가는 한산하다.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를 둘째와 함께 기다리며 맞은편의 딸을 한 컷 찍어주었다. 얼굴은 딸이 꾸민 이모지 스티커로 가려준다. 커피와 케이크를 받아 창가에 앉는다. 나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들이켰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맛은 아주 진하고 좋았다. 둘째의 설정샷. 흐릿한 포커스의 뒷 배경 느낌이 좋다. 창 밖을 배경으.. 2023. 8. 23. 남양주시 정약용 도서관 이번 여름휴가는 홍천으로 다녀왔다. 홍천 가는 길에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들를만한 장소가 없나 찾다가 남양주시의 정약용 도서관이 아주 굉장하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찾아보게 되었다. 소문 대로 였다. 그동안 가 봤던 구립, 시립 도서관들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장서관이 훌륭했다. 첫 느낌이 영풍문고나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분위기. 모든 책이 다 있을 것 같은. 내가 사는 동네에도 이 정도 규모의 도서관이 들어온다면 정말 좋겠다. 1층 로비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서가가 인상적이다. 로비에 카페도 하나 운영 중이다. 잘 되어있는 검색시설. 도서관의 전체적인 분위기. 책도 많고 앉아서 공부할 공간도 충분해보였다. 1층에서 2,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의 중간중간.. 2023. 8. 21. 노량진 수산시장 신남도수산 신남도오마카세 여름휴가 중 생일을 맞았다. 어릴 때부터 음력으로 지내던 생일이 왠지 특별해 보여 50이 된 지금까지도 음력생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주변에 음력생일을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더운 날씨 때문에 생선회는 다소 꺼림칙했으나 오랜만이라 한 접시 먹어보기로 한다. 애용하는 인어교주해적단 앱을 열어 점포를 찾아보는데, 주로 이용하는 가게들은 여름휴가 중이다. 모둠회 스타일이 평준화되어서 대충 시켜도 기본은 하지만, 가게마다 미묘한 차별점은 있다. 회를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잘 꾸며주는 신남도수산으로 정하고 신남도 오마카세 2인용을 주문. 정가 80,000원 에서 20% 할인받은 제로페이 수산대전 상품권으로 구입하여 실제 비용은 64,000원 . 그래도 비싸기는 매한가지다. 신남도수산 전경. 인어교주해적.. 2023. 8. 20. 여의도 에덴식당 여름휴가 중. 강원도 홍천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주거지로 복귀한 날, 마지막 일정으로 점심식사는 외식이다. 정직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산나물반찬과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에덴식당. 아이들 입맛에 맞는 건 고기류 밖에는 없어 둘째의 동의를 얻고 방문. 테이블에 깔린 식당 소개지 겸 개인 다이닝 페이퍼. 산나물과 고춧가루, 콩, 들기름, 도토리묵 등 국산 원재료의 수급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주문한 메뉴는 3인 세트와 청매실 안심구이. 최근 들어 아이들때문에 부드러운 안심구이를 자주 먹게 된다. 다섯 가지 반찬이 기본으로 나온다. 잘 익은 깍두기는 막내의 차지. 도토리묵은 흔히 보는 젤리 같은 느낌의 묵이 아닌 진한 색깔의 씁쓰름한 맛이 도는 찐 도토리묵이었다. 그 외 양배추 절임과 백김치, 깻잎이.. 2023. 8. 19.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