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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회사의 휴무일로 평일에 하루의 자유시간이 생겼다. 딱히 집안일 처리 할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날. 특별하지 않지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 점심식사, 존 윅 4 관람, 고향집 방문. 고향집에 한 번 내려가기로 형과 약속을 정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한 접시 떠서 아침 일찍 시골로 향한다. 서울에서는 한 시간 조금 넘는 거리. 가져간 생선회는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 낮술과 함께 사라지고 서더리로 끓인 매운탕만 남았다. 점심시간즈음 되어 형이 천상의 맛이라 극찬하며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1. 메인 재료인 쇠고기 볶음. 정육점에서 가장 저렴한 목심 부위를 가능한 얇게 슬라이스로 썰어달라고 해서 사 왔다고 한다. 볶음시 별다른 양념은 없고 소금과 후.. 2023. 4. 15.
갑오징어 매운 양념 볶음 매번 숙회로 먹던 갑오징어를 매운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서 저녁 반찬으로 만들어본다. 오징어나 쭈꾸미 볶음을 할 때 항상 물이 많이 나와서 양념이 질척거리는데 이번엔 깔끔한 볶음으로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 #재료 : 갑오징어 300g, 대파 1/2줄기, 쪽파 3줄기, 당근 약간,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통마늘 5개, 양념장(고추장 2, 고춧가루 1, 집간장 1, 미림 1, 굴소스 1, 멸치액젓 1, 매실청 2, 설탕 1, 후추 약간) 1. 갑오징어 손질 얼어있는 오징어를 실온에 한 시간 정도 두면 어느 정도 녹는다.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손질 갑오징어 300g으로 가격은 7,400원. 이 번 것은 약간 큰 놈으로 세 마리가 들어있다. 아주 작은 것이 포함되면 다섯 마리까지 있는 경우가 있다. 몸통.. 2023. 4. 14.
여의도 뒤풀이 (뒤푸리) 우연히 알게 된 대구탕 집. 오랜만에 회사 팀 원 한 명과 구내식당을 벗어나 외부에 나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겠냐는 물음에 잘하는 대구탕집이 있다고 한다. 여의도에 꽤 오래 살았지만 잘 안가는 서여의도 쪽이라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 식당 이름이다. 네이버의 상호는 뒤푸리, 간판은 뒤풀이였다. 이름에서 풍기는 술꾼들의 핫플레이스. 위치는 수출입은행 건물 뒤편 길건너의 정우빌딩 지하. 메뉴가 정말 단순하다.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 없이 첫 방문이면 그냥 대구탕이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쉴 새 없이 탕그릇을 나르고 계신다. 주문하면 음식은 금방 나온다. 뚝배기 같은 그릇에 끓여서 내어주는 건 아니고 큰 냉면사발에 가득 퍼담아준다. 국물맛은 아주 좋다. 채소와 해물로 육수를 낸듯한 맛에 무가 들어가서 그런.. 2023. 4. 12.
장문볼락 구이 얼마 전 망원시장에 들렀을 때 생선을 구워파는 반찬가게에서 한 번 사다 먹어본 볼락구이. 그때 먹어본 이후로 맛을 알게 되었는데, 주말에 장을 보다가 수산코너에서 눈에 띄어 한 마리 사 왔다. 볼락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날 먹은 것과 이번에 구입한 게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산지는 미국산이고 가격은 한 마리에 3,800원. 장문볼락의 '장문'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다가 결국 못 찾았다. 저염 간을 했다는 간단한 소개문구가 보인다. 크기는 대략 20cm 되어 보이고 살이 제법 두툼했다. 약간 반건조된 느낌으로 쫄깃한 식감과 맛이 상상되었다. 생선을 물에 한 번 헹굴까 고민하다가 귀차니즘으로 그대로 팬으로 직행. 달군 팬에 기름을 많이 두르고 생선을 올린다. 경험상 생선 껍질이 들러붙을 것.. 2023. 4. 10.
서촌 효자동초밥 지난 3월 말 결혼식 참석차 지방에서 장인어른이 올라오신 주말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구경하고 점심식사 장소를 찾아보다가 서촌의 한 초밥집을 찾아 방문했다. 메뉴를 초밥으로 정하고 근처의 식당을 찾다 보니 선택한 곳이었지만 카카오맵 평점은 3점대였다. 일단 가본다. 영업을 하는지 확인차 전화했는데 6팀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경복궁에서 걸어가니 가까운 곳. 가게 앞에 도착하여 얼른 키오스크에서 대기 접수를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지역 자체가 관광지다 보니 오후 2시경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가게 전면은 나무로 된 미닫이 문. 오래된 듯 다소 허름하다. 목재로 전면을 꾸민 식당들은 뭔가 고급스럽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있을 것 같아 호감이 간다. 특히 일식집이 그렇다. 실내도 비슷한 컨셉으로 천장을 살.. 2023. 4. 9.
아삭한 콩나물 무침 (고춧가루) 식탁 위에 오르는 반찬 가운데 가장 저렴하고 조리도 간단한 게 콩나물 무침 일 듯하다. 딱히 레시피라고 할 만한 특별한 방법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참고가 될 수 있으니 간단하게 써본다. #재료 : 콩나물 150g (반 봉지), 다진 대파 한 줌, 다진 마늘 0.5, 집간장 1, 멸치액젓 0.5, 고춧가루 1 일단 재료가 간단하다. 콩나물 외에는 다진대파 한 줌, 그리고 다진 마늘 반숟가락 있으면 된다. 고춧가루나 액젓, 간장이 없는 가정은 없을 테니. 간장은 집간장 이라는게 함정. 우선 대파를 조금 썰어놓는다.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다진 마늘 상품은 일단 맛이 없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금방 없어지지 않고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지도 않은 것. 오로지 간편함 때문에 사용하게 된다. 콩나물을 삶을 ..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