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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끓이는 닭육개장 와이프가 뜻밖의 코로나 감염으로 1주일간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 다행히 코로나 유행기에 처음 걸렸을 때보다 증상은 심하지 않아 열은 없고 심한 목감기만 2~3일 앓고 비교적 쉽게 끝났다. 그래도 5일간을 최소한의 음식을 섭취하며 더운 방에 격리되어 보낸지라 체력이 많이 약해졌을 터. 마트에서 영계 2마리를 사다가 백숙을 해 먹었는데 작아 보이던 닭 두 마리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둘이 한 끼를 먹고 고기를 아주 많이 남기게 되었다. 한 끼 정도는 닭곰탕 식으로 대파를 많이 썰어 넣어 더 먹었지만 그래도 닭이 남아서 마지막 수단으로 얼큰한 닭육개장을 끓여보기로 한다. #재료 : 삶은 닭고기 200g, 표고, 느타리, 팽이, 대파, 숙주 한 줌, 양념장(고춧가루 3~4, 다진 청양고추 1, 국간.. 2024. 8. 20.
대패삼겹과 차돌박이 숙주볶음 구이용으로 사뒀다가 남긴 대패 생삼겹을 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양이 적고 뭘 만들기가 마땅치 않았는데 냉동실에 조금 남은 차돌박이를 같이 섞어 간장 양념으로 볶아보았다. 쌀국수를 해 먹느라 한 봉지 있던 숙주가 중요한 구실을 해주었다. #재료 : 대패삼겹 150g, 냉동차돌박이 150g, 숙주 한 줌, 대파 1/2줄기, 양파 1/2개, 다진 마늘 1, 간장양념장(진간장 2, 국간장 1, 참치액 1, 설탕 0.5, 물 약간, 후추 약간) 생대패삼겹이 날짜가 며칠 지나 맛이 가기 직전. 빨리 뭐라도 만들어야 해서 냉장고에서 꺼내놓는다. 양은 매우 적다. 삼겹살만큼 남은 냉동차돌박이는 끓는 물에 데쳐 불순물과 기름은 빼낸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송품으로 주로 멕시코산 900g에 16,900원 정도. 맛도 괜찮아서.. 2024. 8. 16.
여의도 시범상가 여의루 여의루는 50년 넘은 아파트 단지의 허름한 상가 지하에 자리 잡은 중식당이다. 지금의 여의루로 상호와 주인장이 바뀌기 전, '짬뽕처럼' 이라는 중국집이 처음 개업을 했는데 당시로서는 7,000원의 가격에 엄청난 해물을 올려주는 센세이셔널한 비쥬얼과 맛으로 주변 손님을 끌어모았었다. 이 식당 때문에 상가 1층에서 십수년 이상 영업을 해오던 중식당 '왕장' 이 폐업을 했을 정도. 이후로 오래도록 인기가 많다가 점점 맛과 퀄리티가 하향세여서 그저 그런 중국집이 되어버렸다. 이 점포를 새 주인이 인수하고 인테리어를 싹 바꿔 새로 개업한 식당이 지금의 여의루다. 여의도 곳곳의 좋은 빌딩에 자리 잡은 럭셔리한 중식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에 고급스러운 맛은 없는 식당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맛, 그리고 조리 수준은 여의.. 2024. 8. 9.
여의도 해물집 해화동 가끔 만나는 이전 조직의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사무실을 빠져나와 미리 정해놓은 식당으로 향한다. 메뉴는 오래간만에 해물탕이다. 여의도에 몇 개 유명한 해물집이 있는데 일단 푸짐한 양과 비쥬얼로만  따지면 최고 수준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그런지 가성비가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가격에 걸맞은 풍성함이다. 여느 해물탕집을 생각하고 중자를 주문하려다가 2인분용 소를 시켰다. 중자를 시켰으면 남길뻔했을 만큼 해물과 재료의 양이 압도적이었다.부채만 한 키조개와 거대한 대합, 전복과 다양한 조개류, 동태알과 곤이, 낙지, 꽃게, 새우 등등 비쥬얼 끝판왕이다.정면샷 한 컷.전복이 해물된장국에 넣는 조그만 오분자기 수준이 아니고 매우 커다랗고 실한 놈으로 넣어준다.백합으로 보이.. 2024. 7. 31.
단호박 리코타치즈 샐러드 어쩌다가 사 먹는 샐러드 위의 리코타치즈맛을 매우 좋아했지만 제품을 구입은 처음이다. 며칠 전 할인하는걸 한 팩 사 왔다. 식당에서 먹는 샐러드에 올려진 작은 두 세 덩어리는 양이 항상 아쉬웠다. 치즈를 사다가 한 두 번은 숟가락으로 치즈만 떠먹고 지내다가 토요일 저녁 마트에 간 김에 단호박과 양상추 등 샐러드 만들 재료를 몇 가지 더 구입해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돈 주고 사 먹던 단호박 샐러드에 올려진 리코타 치즈가 제일 어울려 보였다. 재료들을 듬뿍 올리고 나니 적당히 모양은 난다. 양상추를 접시에 두툼히 깔고 사과 같은 과일과 단호박을 찜기에 쪄 올리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사과는 깍둑썰기한다. 잘 익은 천도복숭아가 있어 넣어본다. 새콤한 복숭아 맛이 단호박과 잘 어울릴 것 같지는 않지만.. .. 2024. 7. 21.
여의도 쌀국수집 이색식가 李色食家 이곳은 수십 년간 닭소금구이 집으로 여의도에서 유명한 식당이었다. 19년 코로나 확산 시기도 잘 버텨내더니 코로나 끝나갈 무렵에 장사를 그만둔 안타까운 곳. 소금구이뿐만 아니라 숯불에 익힌 닭에 고춧가루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구워낸 양념구이도 아주 맛있었다. 그 이후로 뉴욕버거가 생겼다 망하고 이어서 홍대쌀국수가 들어왔으나 얼마 못하고 또 접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들어온 게 또 쌀국수집인데 프랜차이즈 같지 않고 개인 브랜드로 보인다. 식당 구조가 소위 다찌 형식이라 일본식당 분위기였다. 눈에 띄는 간판 디자인. ㄱ자로 꺾인 테이블에 각 자리마다 주문용 터치패드가 설치되어 있고, 각종 양념병들이 모여있다.손님 테이블에서는 주방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내내 안쪽을 살펴보았는데.. 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