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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소스와 아보카도를 버무린 과일샐러드 가볍게 저녁을 먹으려고 여러 가지 과일들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과일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마요네즈 만으로 버무리기엔 맛이 심심하니 머스터드소스와 청귤청, 식초 그리고 먹다 남은 그릭요거트를 섞어 소스를 제조했다. 맛은 아주 괜찮았다. 잘 익은 아보카도는 슬라이스로 썰어 토핑으로 올렸다가 모양이 잘 안 나와 으깨어 함께 버무렸더니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아보카도 맛은 소스와 과일맛에 가려져버렸다. 족보에도 없는 내 멋대로의 '과일사라다' 이다. #재료 : 방울토마토, 바나나 1개, 사과 1개, 황금향 1개, 아보카도 1개, 소스(마요네즈 2, 허니머스터드 1, 식초 2, 청귤청 2, 그릭요거트 2) *청귤청 없으면 설탕이나 다른 과일청으로 대체한다. 여러 과일을 이렇게 한꺼번에 섭취하는 게 꼭 좋은.. 2023. 11. 17.
홈메이드 부대찌개 영하도 아닌 날씨인데 퇴근길 기온이 차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시간. 며칠 전부터 한 번 먹자고 얘기된 부대찌개를 만들어보려고 집에 없는 재료를 구입해 귀가했다. 내가 썩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시원 칼칼한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끓인 찌개를 학원에서 돌아오는 볼이 빨개진 둘째에게 보여줬을 때 함박웃음을 지을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다양한 레시피가 많지만 맑은 국물을 위해 치즈는 넣지 않고 스팸이나 소시지 등의 햄류도 끓는 물에 데쳐 사용한다. #재료 : 스팸 5mm 두께 3장, 프레스햄 (또는 소시지), 콩나물 한 줌, 대파 1줄기, 두부 1/2모, 다진 김치, 느타리버섯 한 줌, 애호박 1/3개, 밑간 한 소고기다짐육 100g, 라면사리 1개, 멸치다시마육수 500ml, 시판 사골육수.. 2023. 11. 14.
노량진 수산시장 공주상회 1인 모듬회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뉴스보도가 뜸하다 못해 아예 사라져 버린 듯하다. 방류된 오염수가 언제쯤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이 제각각이지만 짧게는 2년, 보통 4~5년 후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이라는 KBS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 첫 방류는 지난여름 8월경이었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언론도 조용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지내다 보면 모두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갈테고, 먼 훗날 누구 하나 문제제기 없이 그냥 그렇게 애써 무시한 채 살아가게 될 것 같아 씁쓸하다. 음식 맛 떨어지는 이야기를 초장에 너무 늘어놓았나 보다. 주말 저녁에 갑자기 회가 먹고 싶어 인어교주해적단 사이트에서 1인분 판매를 하는 점포를 찾아보았다. 1인.. 2023. 11. 13.
여의도 파크원 착한낙지 수년 전 같은 팀에서 일했던 분과 오랜만에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여의도 파크원 타워 1의 지하 아케이드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통로를 따라 줄지어 들어선 식당들이 제법 많았다. 방문한 식당은 착한낙지. 가격이 착하다는 뜻이었을까? 메뉴판의 주요 메뉴들의 가격이 죄다 바뀌어있는 걸 보니 지금 1만 3천 원짜리 메뉴가 첫 시작 때는 1만 원 정도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그 얘기가 자산어보에 씌여졌던 것인가 보다. 기본 반찬으로 겉절이맛 김치, 콩나물무침, 순두부 그리고 미역냉국이 나온다. 미역냉국은 매운 낙지볶음을 먹는 손님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갈낙탕. 큼직한 갈비 서너 조각과 작은 낙지 한 마리가 들어있다. 익어서 쪼그라든 낙지는 약간 볼.. 2023. 11. 9.
당면을 넣은 설도 소불고기 지난여름에 해먹은 불고기를 사진만 찍어놓고 잊고 있다가 이제야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다. 포장에 붙은 라벨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1++ 등급에 마블링이 9등급이다. 설도는 보통 지방질 없이 살코기 위주인 부위인데도 말이다. 쇠고기 등급 분류로 치면 최고 등급. 설도가 마블링 1++ 등급이라니. 당시엔 한우 40% 할인행사를 하는 거라 100g 당 가격은 자세히 안 봤지만 아무리 한우라도 이렇게 값비싼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참고로 설도泄道는 간단히 말하면 배설기관 주변의 부위로 우리말로 구녕살, 밑살 등으로 불리다가 어감이 좋지 않아 우회적 표현인 설도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재료 : 설도 불고기감 300g, 대파 1/2줄기, 표고 2~3개, 당근, 양파 1/2개, 당면 한 줌, 채 썬 양배추 한 .. 2023. 11. 5.
청귤청 드레싱의 화이트부어스트 샐러드 며칠 전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을 다쳐 몇 바늘 꿰맨 상태다. 일주일 가량 지났으나 실밥은 다친 날로부터 2주 후에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아직 일주일을 불편한 손으로 지내야 하는 상황. 와이프는 며칠 간이라도 술을 못 먹으니 참 좋다고 나를 놀린다. 하긴 일주일에 두어 번 홀짝홀짝 마시는 술이 십수 년 간 내 몸을 어지간히 공격했을게다. 이참에 독소를 좀 빼내볼까?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퇴근길에 왠지 상큼한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먹고 싶어 졌다. 주변 식당에서 한 개 포장해 갈까 하다가, 지난주 15만 원어치나 장을 봤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한다. 다행해 양상추가 남아있어서 나머지 재료들은 적당히 해결될 것 같다. #재료 : 양상추, 방울토마토 10개, 오이1/3개, 파프리카 1/2개, 화이.. 2023.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