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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삼겹 청경채 말이 며칠 전 기사에 한국이 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보도되었다. 수입량은 23년 기준 무려 23만 3천 톤 이란다. 다음으로는 중국, 홍콩, 일본 등의 나라들 순인데, 특히 한국은 살코기 이외의 소 부산물도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합쳐서 수입 1위 국가가 되었다. 그 많은 소고기들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뷔페집 소갈비, 양/대창집, 각 종 저렴한 소고기 구이집, 또 일부는 단체급식의 식재료로 소비될 터. MB정부 시절의 광우병 사태로 미국소고기 인식이 많이 나빴지만 십수년을 거치며 슬며시 희석되고 있다. 우삼겹이라는 단어가 어감이 참 좋고 맛깔스럽게 들리지만 사실 쇠고기의 지방이 우리 몸에 가장 나쁜 기름이라 썩 즐겨 먹을만한 식재료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와는.. 2024. 2. 24.
모짜렐라 체다치즈 감자롤 지난 설 연휴는 둘째 딸만 데리고 고향집에 방문해서 이틀밤을 지내고 왔다. 둘째가 할아버지 집에서 며칠 자고 싶다고 하여 이틀밤을 고향집에서 묵었고 나도 이틀간 뜻밖의 휴가와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보통 명절 전날 방문해서 하룻밤을 잤지만 아이들이 큰 이후로 네 명의 식구가 잠을 자기에 여유롭지가 않다. 2박 3일을 지내면서 음식도 해 먹고 저녁엔 형과 오랜만에 술도 한 잔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마지막 점심으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었는데, 소고기를 토마토소스에 볶아서 중간을 채운 치즈 감자롤이다. #재료 : 감재 2개, 모차렐라치즈, 체다치즈 2장, 토마토페이스트 (또는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쇠고기 간 것 500g (목심 등 살코기 부위), 다진 양파 .. 2024. 2. 19.
강화국수, aka 수정국수 1950년대에 개업한 비빔국숫집. 보통의 비빔국수가 고추장 양념인 반면, 이 가게의 비빔양념은 잘 익은 다진 김치를 메인 양념으로 하고 고춧가루, 대파, 설탕, 참기름으로 비비는 다소 특이한 레시피의 비빔국수다. #상상 레시피 떠먹을 멸치육수는 미리 만들어 놓고 대파 송송, 후추를 톡톡 뿌린다. 소면을 잘 삶아 그릇에 담는다. 양념으로 설탕 1, 진간장 1, 참기름 1, 고춧가루 1, 다진김치 2~3, 부순 김 넉넉히, 다진대파 1, 후추를 톡톡 뿌린다. (다진 김치는 잘 익은 김치로 만들고 김치 국물을 넉넉히 넣는다) 잘 비벼서 맛있게 먹는다.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TV프로그램 맛집 정보에 소개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처음 맛본 시기는 대략 스무 살 때였던 것 같다. 당시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지.. 2024. 2. 17.
2024년 설 음식 단상 고향집이 있는 동네는 약 40년 전 한옥집 짓는 업자가 집을 지어 분양한 한옥이 십 몇채 모여있다. 우리 집도 그중 하나. 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옥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군郡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그렇게 지정된 것은 아닐 테지만 요즈음은 그것도 드문 풍경은 아니다. 어릴 때는 몰랐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대부분의 집들이 검은 기와를 내리고 금속제의 지붕을 얹거나 또는 나름대로 외부를 수리해서 멋들어지게 잘 꾸며놓은 집도 있다. 한 겨울에 빨간 앵두 같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관상수와 고급스러운 대문이 인상적인 집이 있어 한 컷 담아본다. 이번 설 아침밥은 소박한 떡국과 명절에 빠지지 않는 삼색 나물, 그리고 몇 가지 반찬이다. 집에서 직접 만든 떡갈비가 특별 요리로 추가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2024. 2. 11.
토마토 브로콜리 샐러드와 스팸 오므라이스 지난 금요일 밤부터 주말 내내 육류와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디톡스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일요일 저녁. 한 끼 만이라도 신선한 채소로 가벼운 식사를 하고 싶어서 재료를 끌어모아 근본 없는 샐러드를 만들어보았다. 아이들에게는 오랜만에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스팸볶음밥 오므라이스를 해주고 같이 나눠먹도록 토마토스파게티 한 접시도 만들어주었다. #재료 : 양상추, 브로콜리, 귤 1개, 방울토마토 10여 개, 오리엔탈소스(진간장과 식초 2:1, 설탕 1) 브로콜리는 찬물에 아무리 씻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아서 이게 씻기는 건지 마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는데, 어차피 먹을 거니 조각으로 잘라 끓는 물에 데치면 초록색 송이가 살짝 익으며 불순물들도 잘 씻겨나간다. 잘 씻은 양상추를 접시에 깔고 브로콜리와 방울토.. 2024. 2. 6.
쇠고기장조림 버터 볶음밥 감기에 걸린 둘째에게 제안한 장조림 버터 볶음밥이 통과되어 한 그릇 만들어보았다. 나는 버터에 구운 빵의 풍미는 좋아하지만 버터 볶음밥은 영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그럭저럭 이게 맞는 모양이다. 냉장고에 오래도록 남아있던 조금 남은 쇠고기 장조림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재료 : 쇠고기장조림 100g, 홍고추 반 개, 대파 1/2줄기, 버터 1조각, 밥 한 공기 장조림은 가위로 잘게 조각내고 홍고추와 대파는 다진다. 사용할 버터는 프리차드 가염버터로 200g에 5,100원. 가끔 먹을 거라 양이 적은 걸로 구입했다. 프랑스산인데 구매자 리뷰를 보니 대체로 풍미가 좋고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 나로서는 어쩌다 한 번 구입하는 식재료다 보니 뭐가 좋고 나쁜지 판단할 수 없는 제품. 버터.. 2024. 2. 1.